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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사랑

과분한 사랑
2026-10-11 12:31:49
성기숙
조회수   10

과분한 사랑

이종목 담임목사

 

오천교회 창립 130주년 기념 튀르키예·그리스 성지순례(바울 선교 여정, 9.29~10.9)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기도로 함께해 주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33명의 순례단이 출발할 때는 설렘과 염려가 교차했지만,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과분한 사랑이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준비하며 세 가지를 기도했습니다. “은혜, 교제, 안전.” 사도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며 복음의 능력을 새롭게 깨닫고, 믿음의 확신과 위로를 얻으며, 다시금 사명을 향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 은혜는 앞으로 성도님들과 기회가 닿는 대로 나누고 싶습니다. 순례 기간 서로를 이해하고 섬기며 깊은 교제를 나눈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33명 모두 건강하게, 안전하게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고린도에서는 특별히 뜻깊은 장면을 보았습니다. 미국 고전 고고학 연구소가 이곳에서 발굴을 시작한 지 올해로 130주년이 되었습니다. 오천교회 창립 130주년과 같은 해였습니다. 현장에서 130주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과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 발굴을 통해 고린도의 아고라, 바울이 갈리오 총독 앞에서 재판을 받았던 베마(Bema)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 속 이야기가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증언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순례 중에는 두 번의 예배와 한 번의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음이 도시를 흔들었던 에베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고, 바울과 루디아의 만남을 기억하는 빌립보의 강가에서 성만찬을 나누었습니다. 그 순간, 주님께 마음의 문을 여는 일과 주님께서 우리 삶의 문을 여시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방해 없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자리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떡과 잔을 나누는 것 자체가 과분한 사랑이었습니다.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도, 오천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게 된 것도, 좋은 성도님들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도 모두 제게는 과분한 사랑입니다. 오천교회 창립 130주년의 은혜가 우리 세대에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의 믿음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서로에게 나누며, 세상에 흘려보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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