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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섦의 은혜"

"낯섦의 은혜"
2026-05-17 12:31:30
성기숙
조회수   25

낯섦의 은혜

 

이종목 담임목사

 

저는 지난 411일부터 514일까지 오천교회 근속 20주년 안식월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안전과 안식과 감동의 안식월이 되도록 기도 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장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영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딸이 있는 미국에서 한 주간을 지내고 왔습니다. 안식월을 떠나기 전에 대심방예수님의 훈련생사역으로 분주하였기에 여행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낯선 나라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문화와 역사를 접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고, 매일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낯섦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을 보며 인식의 폭을 넓히게 되었고, 서점에서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 폴 리쿠르(Paul Ricoeur), 그레이스 페리스(Grace Farris)의 책을 만난 것도 은총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요한 웨슬리의 발자취를 추적할 때는 흥분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안식월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더 가까이서 느낀 것 같습니다. 또한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속한 가정과 교회, 이웃과 직장, 우리나라가 가장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낯섦의 자리에 서보니 익숙함이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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